대부분의 사람들이 처리해야 하는 일을 계속해서 미루다 마감기한 직전에 처리하거나 외출하려 할 때 약속 시각에 맞춰 도착하기 위해 매번 급하게 서두르는 것처럼 한 번쯤 일을 미루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인데 이처럼 해야 할 일이나 과제를 미루는 행동을 일반적으로 지연 행동이라 부르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는 주관적인 불편감을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하게 과제를 미루는 것을 말합니다
지연 행동은 현대인들에게 만연한 현상이 성인 인구의 약 20%는 만성적인 미루는 습관을 보이며 일상생활의 영역 어디에서든 지연 행동은 나타날 수 있고 그러나 지속적인 미루는 습관은 개인의 학업 및 업무 수행 등에 지장을 줌으로써 수행에 대한 평가나 성과를 떨어트리는 것뿐만 아니라 나아가 대인관계 개인의 신체 및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일반적으로 지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수준이 높고 우울 불안 절망감 자기 비난 죄책감 등의 부정적 정서를 느끼는 경향을 보이며 이 중에서도 특히 우울과 불안은 미루는 습관과 상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성들로 지연 행동에 의해 유발되거나 혹은 미루는 습관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또한 스트레스 역시 지연 행동으로 인해 초래됨과 동시에 스트레스 상황에 부닥치게 됨으로써 미루는 습관에 대해 부적응적인 대처를 하도록 유도하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대학생들의 지연 행동을 연구한 Tice와 Baumeister에 따르면 과제나 시험의 마감기한이 다가오는 학기 말일수록 미루는 습관을 자주 하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스트레스 수준이 높으며 질병 증상을 보고하는 비율이 높고 의료 기관을 더 많이 방문하는 그것으로 나타났고 또한 지연 행동을 할수록 건강이 좋지 않다고 느끼며 급성 신체 건강 문제들과 미루는 습관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이렇듯 지연행동이 개인의 신체 및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선행연구들은 학업적 미루는 습관을 중심으로 다뤄왔고 그러나 지연행동은 학업적 영역을 비롯하여 사람들의 일상 활동 범주에 해당하는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건강 관련 문제들의 발생 및 악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지금까지 지연 행동 연구 분야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건강관리 행동의 지연에 초점을 맞추고 건강과 관련된 여러 영역 중 잠과 관련된 미루는 습관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흔히 권장되는 건강관리 행동에는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식단관리 정기적인 의료검진 등 다양한 행동들이 있지만 충분한 잠을 취하는 그것 역시 건강을 위해 필요한 여러 행동 중 하나라 할 수 있고 불충분한 잠은 개인의 수행능력을 저하시키고 질병에 대한 위험성을 증가시키며 동시에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의 부정적 정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고 적절한 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개인의 신체 및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 할 수 있겠으며 이처럼 바람직한 수면 습관의 유지가 핵심적인 건강관리 행동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여 최근 일부 지연행동 연구들에서는 취침시간 미루는 습관이라는 새로운 미루는 습관의 영역에 대해 다루기 시작하였고 취침시간 미루는 습관이란 계획했던 것보다 더 늦게 잠자리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잠자리에 드는 것을 건강 행동 중 하나로 간주하는 관점에서 출발한 개념이라 할 수 있으며 기존 연구들에서는 취침시간 지연 행동이 현대사회에서 상당히 만연해 있는 현상이며 취침시간 미루는 습관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불충분한 잠을 취할 가능성이 더 크고 수면에 대한 만족도는 낮으며 더 많은 피로를 느낀다고 밝혔고 이러한 결과들은 취침시간 미루는 습관이 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수면 관련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고 나아가 개인의 삶의 질을 저하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렇게 취침시간 지연 행동이 잠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루는 습관 분야에서 새롭게 대두된 개념인 만큼 국내외적으로 아직 이에 관한 심층적인 연구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정혜림의 연구에서 다뤄진 적 있으나 이에서 등장하는 취침시간 지연행동은 스마트폰 과다사용의 매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변인 간 관계에서의 종속 변인으로서만 사용되었기 때문에 취침시간 지연 행동 개념 자체에 대한 깊이 있는 탐색은 이루어지지 못하였으며 따라서 본연구에서는 기존 연구들에서 세부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던 주요 수면 변수들과 함께 수면-각성 주기를 반영하는 일주기 유형 대표적인 수면 장애 증상 중 하나인 불면증 증상을 이용해 개인의 수면 양상과 취침시간 미루는 습관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하며 취침시간 지연행동 수준에 따라 집단별 심리적 특성 수면 양상 및 생활시간 사용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취침시간 미루는 습관 경향이 높은 집단은 낮은 집단보다 우울 및 불안 증상을 호소하는 수준이 더 높았으며 잠의 질이 낮고 불면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한 취침시간 지연행동을 많이 보일수록 일상생활에서 교제 및 여가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으며 여가활동 중에서도 미디어를 이용한 여가활동과 휴대폰을 사용한 여가활동에 참여하는 시간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취침시간 미루는 습관 경향이 높은 사람이 심리적 불편감과 주관적으로 불충분한 잠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양상들은 임상적 수준의 심리적 문제 또는 수면 장애의 발병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본 연구결과는 이러한 위험을 낮추고 효과적인 개입 방안을 마련함에 있어 취침시간 지연 행동을 개입 변인으로 포함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바입니다
결국 취침시간 미루는 습관이 발생하는 맥락에서 미디어를 이용한 활동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추후 취침시간 지연 행동 경향이 높은 이들의 수면 문제 개입에 있어 수면 장애 치료 중 대표적인 인지행동치료에 취침시간 미루는 습관 시 수반되는 활동과 행동적 특징들을 반영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바 더불어 이러한 특성들을 교정할 수 있는 추가적인 개입방법을 설계한다면 취침시간을 미루는 자 들의 잠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기초치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보는 바 잠을 자는 것을 자꾸 뒤로 하는 사람들의 공통 특징이 미디어와 관련되었다는 사실과 생활 속에서도 자꾸만 할 일을 미룬다는 사실을 통해 보면 미디어를 조금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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